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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평택항, 자동차수출입 실적 1위

【평택=송동근기자】경기 평택항이 전국 30개 항만 중 자동차 수출입 처리실적 국내 1위로 올라섬에 따라 전국 자동차 물류거점 항 지위를 확고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평택항만공사(사장 서정호)는 지난해 자동차 처리량만 94만6949대를 기록,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같은 실적은 기아자동차의 수출 호조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되며 지난 2009년 48만7624대에서 지난해 58만8654대를 처리, 국내 1위 자동차 물류거점 항 도약을 견인했다. 이밖에 지난해 28만7300대가 더 늘어난 배경에는 수입자동차의 눈에 띄는 물량 증가도 실적 향상에 한 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2010년 자동차 처리 현황을 차종 별로 살펴보면 기아 58만8654대, 현대차 9만3098대, 쌍용차 2만9687대, 대우차 355대 등으로 집계됐다. 수입차의 처리실적도 큰폭으로 상승했다. 지난 2009년 2만2218대에서 2010년 7만1171대를 처리하며 22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수입차량 등록대수가 9만562대로, 이는 전체 수입차의 80% 가까운 차량이 평택항에서 이뤄진 셈이다.

지난해 평택항에서 처리된 수입차 브랜드별 처리대수를 살펴보면 비엠더블유(BMW) 1만8814대,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 1만7311대, 폭스바겐(Volkswagen) 6930대, 토요타(Toyota)와 렉서스(Lexus) 6855대, 아우디(Audi) 5167대 등이다.

서정호 경기평택항만공사 사장은 “올해부터 배후물류단지의 물류기업이 본격 가동되면 물량 처리실적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고객에게 인도와 함께 검사, 관리까지 해주는 PDI(Pre-delivery Inspection)센터 건립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서 사장은 “지난 2009년까지 울산항에 이어 국내 2위에 평택항이 마침내 1위로 올라섰다”며 “올해에는 100만대 돌파를 통해 국내 최대 자동차 수출입 물류거점의 메카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dksong@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