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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조상품 최고 2000만원 고급화 경쟁

교원그룹이 상조서비스를 이달 중 선보일 예정임에 따라 상조업계 내에서 상품 고급화 등 차별화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일부 회사의 경우 1000만원이 넘는 고가의 상품을 내놓고 있고 대명그룹 등 자본력이 탄탄한 중견기업들도 줄줄이 상조시장에 뛰어들 예정이어서 업체 간 상품 및 서비스 차별화는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교원은 이번에 380만원, 520만원, 640만원짜리 상조상품을 각각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매달 6만4000원씩 총 100회를 납입해야 하는 '물망초 세송이'의 경우 수의, 관 등 장례용품을 고급으로 구성하고 행사 당일 업무를 처리하는 도우미 역시 주방 및 홀서빙, 장지, 발인 도우미 등의 형태로 다양하게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차량도 35인승 버스와 캐딜락 리무진을 전국 어느곳에서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고인에게 입히는 수의의 경우 FITI시험연구원(옛 한국원사직물시험연구원)에서 발행한 대마 100% 시험성적서를 포함, 고급 오동나무 수의 박스에 담아 회원들에게 전달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교원 관계자는 "그룹 내에 기존에 가지고 있는 3만6000여명의 방문판매 인력을 적극 활용해 상조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09년 초 상조서비스를 시작한 에이플러스라이프는 1200만원과 2000만원짜리 고가 상품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자산관리와 부동산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이플러스에셋과 에이플러스리얼티를 계열사로 갖고 있는 만큼 고액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한다는 전략인 셈이다.


상조업계 한 관계자는 "상조 회원 대부분이 300만원대 상품에 주로 가입하고 있는 현실에서 1000만원이 넘는 고가 상품이 얼마나 먹혀들지 의문"이라며 "특히 소위 상류층이란 고객들은 상조 상품에 가입하기보다 아예 대학병원에 의뢰, 장례를 치르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해 상조서비스에 진출한 한국교직원공제회 예다함의 경우 내부적으로 고가 상품 출시도 고민했었지만 시기상조라는 이유로 취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예다함의 경우 현재 가장 비싼 상품은 690만원이고 현대종합상조나 보람상조의 경우도 각각 876만원, 780만원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bada@fnnews.com김승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