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가 전략적 투자자(SI)로 중국 최대 상업은행인 초상은행(招商銀行)을 영입했다.
하나금융은 초상은행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18일 밝혔다. 초상은행은 앞으로 하나금융과 업무 협력 등을 추진하면서 소규모 지분 투자도 할 계획이다.
다만 초상은행이 하나금융 지분 투자에 나서더라도 다소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어서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자금 모집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투자자금은 주로 사모주식펀드(PEF) 등 재무적 투자자(FI)로부터 조달하고 초상은행과는 제휴 업무를 추진하기로 했다”면서 “초상은행도 일정지분을 투자할 계획이나 투자자금이 유입되려면 6개월 이상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인수 자금 조달을 위한 재무적 투자자 유치도 이르면 이번 주 중에 마무리 짓기로 했다.
하나금융은 예비후보자(쇼트리스트)에 오른 증자 참여 투자자 중에서 최종 투자자를 확정한 뒤 이들을 대상으로 최대 1조5000억원 한도로 보통주와 의무 전환우선주(의무적으로 보통주로 전환해야 하는 우선주) 발행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무적 투자자는 하나금융 지분을 최대 8∼9%까지 투자할 수 있으며 원하는 곳은경영 참여도 가능하다고 하나금융은 설명했다.
이를 위해 하나금융은 늦어도 2월 중에 이사회를 열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안건을 올릴 예정이다.
한편,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인수자금 4조6888억원 중에서 2조3000여억원은 하나은행 배당과 하나대투증권 사옥 매각 등 자회사의 도움으로 충당하고 나머지 2조4000억원은 주식과 채권 발행으로 절반씩 조달키로 결정한 바 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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