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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로 정부정책 홍보한다

정부가 드라마 대사를 통해 서민 정책을 알리려는 노력을 처음으로 시도해 주목된다.

특히 단순한 정부 정책 홍보용이 아닌 서민에 유용한 새 제도를 극중 대화체로 만들어 소개해 매우 신선한 아이디어라는 평을 듣고 있다.

1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말 88여개의 핵심 서민 정책을 극중대사체로 꾸민 방송작가용 서민정책 자료집 ‘여러분의 한마디가 서민의 희망이 됩니다’를 제작해 한국방송작가협회 회원 2300명에게 배포했다.

정부는 방송작가들이 이 책자를 가급적 많이 활용할 수 있도록 제작 과정에서 일선 작가를 고용해 서민 정책을 극중 대화 형식을 바꾸는 작업을 수개월 동안 실시했다.

정부는 매년 서민을 위한 긴급 구호책을 내놓았지만 사회 취약계층일수록 정보접근성이 떨어져 정작 받아야 할 복지 혜택을 못 받는 경우가 있어 이 같은 아이디어를 고안해냈다.

서민들이 가장 많은 시간 동안 즐겨보는 드라마 속에 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복지 정책이 잠깐씩이나마 대사에 언급되면 무료 또는 감세 혜택을 신청하는 사회취약계층이 늘 수 있다는 게 정부의 생각이다.

방송작가를 위한 서민정책 자료집은 희망키움통장, 저소득층을 위한 소액서민보험, 과태료 감경제도, 저소득 근로자 월세 소득공제, 저소득 한 부모 가정을 위한장기 저리 복지자금 서비스, 교통사고 유자녀 자립 지원, 미소금융 확대, 서민대출햇살론 출시, 저신용 서민층 지원 우체국 예금상품 출시 등이 담겨 있다.

과태료 감경의 경우 만두, 어묵 등을 파는 포장마차 주인과 동네 청년의 대화로구성했다.

이 포장마차 주인은 장애인 아내를 둔 걸로 설정했다. 포장마차 주인이 사당동 축제에 장애인 아내 명의로 된 영업용 차량을 끌고 장사하러 갔다가 주차위반에 걸리는 등 자주 과태료를 낸다고 하소연하자, 청년은 장애인은 과태료를 절반만 내도 된다면서 과태료 사전 통지서가 오면 통지서에 적힌곳으로 전화해 말하면 된다고 조언해주면서 대화가 끝난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