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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위, 아덴만 작전 보안의식 결여 질타

국회 국방위원회가 24일 가진 ‘아덴만 여명 작전 결과 보고’ 간담회에선 군의 보안의식 결여에 대한 질책이 이어졌다.

한나라당 김장수 의원은 “2007년 샘물교회 봉사단원들의 아프간 피랍시 군이 3개월간 훈련했지만 통수권자의 결정이 없어 돈으로 해결했던 만큼 이번 대통령의 결심에 찬사를 보낸다”면서 “그러나 우리가 해적에게 우리의 대응과 전술방법을 자칫 알려주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정의화 국회부의장도 “종군기자가 하더라도 이렇게 정확하게 (보도)할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고 정미경 의원도 “너무 상세한 것까지 언론에 나가는 건 미래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호 합참 군사지원본부장이 보고하던 중 자유선진당 이진삼 의원은 “보안누설을 제대로 하고 있다”며 “이렇게 기밀을 다 공개하고 앞으로 소말리아에서 유사 작전을 하면 성공한다는 보장이 있느냐”고 따졌다.


이에 김관진 국방장관은 “일반적 대(對)테러 상황 보고”이라면서도 “최대한 작전 보안에 대해 유념할 것이며 더 이상 자료가 나가지 않도록 유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장관은 “생포한 해적 5명을 국내로 들여와 금미호의 (한국인) 인질과 맞교환하는 방식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는 한나라당 김동성 의원의 질의에 대해 “정부기관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또 “이번 작전이 북한에 대한 간접경고의 의미도 있는 것 아니냐”는 한나라당 김옥이 의원의 질의에 “그런 면이 충분히 있다”고 동의했다.

/hjkim01@fnnews.com김학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