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대형 교통사고·폭설 등 재난상황으로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고속도로 응급구조 시스템’이 구축된다.
25일 경찰청에 따르면 소방방재청, 한국도로공사, 경찰병원 등과 함께 이날 오전 11시부터 1시간 가량 경부고속도로 서울TG에서 고속도로 실제 교통사고현장과 유사한 상황을 재연한 유관기관 응급구조 합동훈련(FTX)을 실시했다.
훈련에는 경찰 및 유관기관 관계자 50여명이 참가했으며 소방헬기 2대, 순찰차 2대, 구조·구급차 2대, 안전순찰차 2대, 견인차 5대 등이 동원됐다.
이들 기관은 훈련을 통해 소방헬기 지원체제, 기관별 핫-라인 및 무선통신망 점검, 경찰병원을 연계한 응급의사 지원체계, 사고현장 및 헬기 착륙장 안전관리, 응급환자 구조 및 이송절차 등 실제상황에 즉지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고속도로 교통사고는 일반도로와 비교할 때 대형교통사고 발생률 20.8배, 교통사고 치사율은 4.3배나 높아 인명피해가 큰 만큼 신속한 응급구조가 절실한 실정”이라며 “고속도로 각종 재난상황 응급구조는 119구급차 위주로 이뤄지고 소방헬기는 산악구조, 화재진압 등에 제한적으로 운영되는 고정관념을 탈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방헬기의 역할을 교통사고 등 신속한 인명구조가 필요한 영역으로 확대, 한 사람이라도 더 살려보자는 취지에서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실제 고속도로 교통사고로 치료 중 숨진 사람은 지난 2008년 73명, 2009년 84명, 지난해 94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경찰청은 앞서 지난 14일 소방방재청, 서울·경기·인천·충남 시도소방안전(재난)본부, 한국도로공사, 경찰병원 등이 참여한 관계기관 회의를 개최 ‘고속도로 응급구조 시스템’ 구축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
이들 기관은 소방헬기 지원에 필요한 상황, 헬기요청 절차, 기관별 핫-라인 및 통신망 구축, 헬기착륙이 용이한 착륙장 확보 및 안전관리, 병원의사 지원 방안 등 기관별 역할을 분담한 구체적인 상황별 매뉴얼을 마련, 추진키로 했다.
/pio@fnnews.com박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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