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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피해 성인 여성, 매년 60% 웃돌아..“대책 절실하다”

성폭력 피해자 중 성인 여성피해자는 매년 60%를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성폭력상담소의 ‘2010년 상담통계 및 상담 동향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성폭력 피해자의 성별·연령별 상담현황 결과 성인여성이 피해를 입은 성폭력 상담건수가 전체 성폭력 상담건수 1312건 중 837건(63.8%)이다.

앞서 지난 2008년에도 성폭력 상담건수 1948건 중 1226건(62.9%), 2009년 성폭력 상담건수 1430 중 229건(63.1%)과 같이 매년 60% 이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한 해 동안 국가의 관심과 지원은 특정 아동성폭력으로 몰렸으나 성인 여성에 대한 지원책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성폭력상담소측은 “(피해)진술과정에서부터 고소, 의료지원과 심리지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는 ‘해바라기센터’나 ‘원스톱 지원센터’ 뿐 아니라 성폭력전담수사반의 경우에도 성인성폭력 보다는 청소년·아동성폭력에 더 주력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고 현실태를 전했다.

이어 “아동성폭력에 대한 국가의 관심이 제도의 정비로 이어지는 것은 반가운 일이나 유독 성인여성 성폭력피해자에 대한 지원책만은 미비한 것이 아쉽다”며 “성폭력 피해자가 힘없고 나약한 존재일 것이라는 통념에서 벗어나 피해자로서의 권리를 성인여성피해자들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구축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pio@fnnews.com 박인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