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학사 졸업 이상인 '고학력 경력단절 여성'에 대한 정부의 취업지원이 대폭 늘어난다.
여성가족부(장관 백희영)는 14일 고학력 경력단절 여성의 재취업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올해 6억원의 예산을 투입, 모두 400여명에게 직업훈련 및 취업지원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2억7000만원으로 110명에게 지원했던 것에 비해 예산과 인원면에서 2~4배 늘어난 수치이다.
특히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수출중소기업 무역전문가, 국제통상전문가, 출판번역가 등 시범 실시했던 3개 직업훈련과정을 올해는 LED인테리어전문가 등 신규 직업훈련 직종을 발굴, 10~15개 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수출중소기업 무역전문가 과정 등 3개 과정에 대한 수료율은 98.2%이며, 취업률은 60.9%에 달한다고 여성가족부가 밝혔다.
결혼과 육아 등으로 7년 간 재취업을 하지 못했던 김모씨(34·여)는 지난해 국제통상전문가 과정을 이수하고 충북 청원군 소재 유무선통신기기회사에 취직해 연봉 2100만원(1일 6시간 근무)을 받고 있다.
또 여성경제인협회(인천지회)의 도움으로 인천 소재 수출중소기업에 재취업한 김모씨(45·여)는 수출중소기업 무역전문가 과정을 수료한 뒤 월 140만원을 받으며 일하고 있다.
이재인 여성가족부 여성정책국장은 "유능한 여성인력이 능력을 발휘하고 우수 여성인력을 찾는 지역 중소기업의 구인난 해소에 의미가 있다"면서 "이르면 다음달부터 각 광역자치단체나 여성새로일하기센터 등을 통해 직업훈련생을 모집한다"고 말했다.
/jschoi@fnnews.com 최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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