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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간, 인터넷·미디어 기업 투자 펀드 출시 계획

JP모간이 인터넷 및 디지털 미디어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비상장 기술기업에 대해 고조되고 있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지는 14일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JP모간이 미국 뉴욕 소재 자산관리 사업부에서 운용하는 미디어 펀드를 계획중이며 그 규모는 5억∼7억5000달러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펀드 투자 대상은 상장이 임박한 비상장 기업이나 이미 사업성이 증명된 사업 모델, 안정적인 매출액과 현금 흐름이 창출되는 기업이다.

주로 부유한 개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자금을 모집할 계획이며 이미 2주전에 관련 마케팅 자료가 일부 투자자들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펀드를 통해 JP모간이 비상장 기술기업에 대해 직접 투자할지, 고객들을 대신해 주식을 매매할지는 현재 확실치 않다.

이번 펀드 출시 계획은 최근 월가 투자은행들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이익 창출 사업이 바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기업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WSJ는 지적했다.

SNS 기업들은 기술과 소비자, 미디어를 결합해 막대한 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월가 투자은행 가운데 비상장 SNS 기업 투자에 가장 먼저 눈을 돌린 곳은 골드만삭스다.

골드만은 지난달 사모 펀드 형식으로 10억달러의 투자자금을 조달했으며 이후 러시아의 투자회사 디지털 스카이 테크놀로지와 함께 추가로 5억달러를 유치했다. 페이스북의 기업가치는 50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SNS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140자 단문메시지 트위터는 지난해 12월 2억달러를 투자 받았다.

트위터는 현재 37억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최근 트위터 인수에 관심을 보인 기업들은 트위터의 가치를 80억∼100억달러로 평가하기도 했다.

그동안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기업공개(IPO) 시장이 깊은 수렁에 빠져있는 가운데 비상장 시장이 부분적으로 활기를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 주식시장이 반등하면서 월가 투자은행들이 비상장 기업들의 IPO를 적극 주도하고 있으며 이들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 특히 기술주는 애플과 구글 등 대형 기술기업들의 주도로 다른 업종에 비해 더 빠르게 글로벌 금융위기로부터 회복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지난 2008년 6월 수준으로 후퇴한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지난 2007년 11월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

/sjmary@fnnews.com서혜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