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 선물 가격이 사상최초로 2달러를 돌파했다.
17일 (이하 현지시간) 오전 10시35분 현재 뉴욕 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면 선물 가격은 3.6%(7센트)까지 올라 파운드당 2.019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면 선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이유는 중국측 수요가 급증한데 반해 공급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세계 최대 면화 수출국인 호주와 파키스탄에서 홍수가 발생한데다 러시아와 다른 유럽 지역에서의 가뭄까지 겹치면서 전세계 면화 공급이 크게 줄고 있다. 미 ICE 선물 거래소에 따르면 이로 인해 면화 비축량은 지난해 6월 1일 이후 84% 급감했다.
이에 반해 글로벌 경제성장이 가속화되면서 중국에서 생산한 옷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늘어나 중국의 면화 소비는 확대되고 있다.
세계 최대 면화 소비국인 중국의 지난 1월 의류 수출량은 전년 동기대비 34% 늘어난 133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면화 가격은 지난 12개월간 두 배 이상 뛰었다.
면화 가격 급등으로 원가 비용이 높아지면서 갭 등 미국 의류 소매업체들이 의류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커먼웰스뱅크 오브 오스트레일리아의 루크 매튜는 “최근의 모멘텀이 상승장(bullish)이라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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