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명문대 미국 조지아대, 럿거스대, 텍사스대 등 9개 대학원에 서울시 행정학 강의 열풍이 불고 있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들 대학원은 올 봄학기 용으로 ‘서울시정사례연구’과목을 개설, 수강신청을 받았으나 정원을 초과, 수강신청이 이뤄져 시와 해당 대학원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것.
이달초 수강 신청을 마감한 조지아대의 경우 정원 10명을 상대로 수강신청을 받았다. 그러나 수강을 원하는 학생 20여명이 몰려 신청자 가운데 전반이 수강하지 못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학생들은 미국대학에서 한학기 동안 수업을 받고 서울에 와 ‘필드 트립(현장방문수업)’을 통해 7박 8일간 시정을 체험한다.
특히 정책현장인 서울시에서 정책 책임자인 국·과장의 브리핑이 인상적이었다는 수강생들의 입소문으로 인기가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 필드트립을 마친 포틀랜드 주립대학원생들은 특별한 기회를 마련해 준 오세훈 시장에게 감사 편지를 보내오기도 했다고 시는 전했다.
지난해 학생들은 자원회수시설의 친환경적 접근과 서울 교통 시스템에 적용한 첨단 기술에 대해 깊은 감명을 받았으며 서울시의 노력 및 환대에 대해 깊은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 수업을 받은 오리곤 주 공중보건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베스 크레인은 “가장 유익한 경험은 서울시 인사들과 전문가를 만나 그들이 서울시를 사랑하고 세계 제일이 되는 것을 원하고 있다는 점을 느낀 것”이라는 편지를 보내왔다.
시는 “ ‘서울시정사례연구’과목의 인기 비결은 이론과 현장학습을 병행하는 데 있다”며 “필드 트립을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수강생을 한 학교당 1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학생들이 서울로 필드트립을 오면 숙식만을 제공해주고 있다. 올해 시가 제공할 숙식장소는 고려대 기숙사로 쓰이고 있는 ‘홀리데이 성북’을 계획하고 있다.
서울필드트립은 지난해 3회에 걸쳐 8개 대학 65명이 참여했다.
개설 2년째인 올해는 캘리포니아주립대, 샌버나디노 대학을 추가, 모두 9개 대학에서 3회에 걸쳐 80여명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또 올해 서울필드 트립 중에 럿거스, 조지아, 텍사스대 행정학 교수들의 국내 대학생 대상 특강을 마련해 미국 행정학 석학의 수업을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신면호 경제진흥본부장은 “서울시정사례연구 교과목이 미국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며 “수강생들에게 서울뉴스 이메일 발송 등 지속적인 네트워킹을 통해 미국의 친서울 인재를 확대, 미래지향적 교류증진에 기여할 것” 이라고 설명했다.
/dikim@fnnws.com김두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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