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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A검사로 뇌혈류까지 한번에 체크

자기공명혈관촬영(MRA)을 통해 뇌혈관의 모양뿐만 아니라 혈류량까지 함께 측정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 검사는 뇌졸중 진단과 치료 방침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지침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뇌졸중센터는 MRA 촬영에 접목해 뇌혈류를 측정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NOVA(Non-invasive Optimal Vessel Analysis)를 설치했다고 21일 밝혔다.

뇌졸중은 뇌혈류의 이상으로 인해 신경의 손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뇌혈류의 이상을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지금까지 정확한 뇌혈류를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MRA를 통해 뇌혈관의 모양을 보고, 뇌혈류의 이상을 미루어 짐작해 뇌졸중을 진단했다.

TCD(Transcranial Doppler Ultrasonography)라고 부르는 뇌혈류 초음파 검사 방법이 있긴 하지만, 두개골 외부에서 초음파로 혈관을 찾아서 하는 방법이라 일부 뇌혈관만을 측정할 수 있고 정확도면에서도 떨어진다.

NOVA 소프트웨어는 기존 MRA 촬영을 하면서 모든 뇌혈관의 혈류량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어 그간의 불편한 점을 일시에 해소할 수 있는 기술이다.



촬영 시간은 평균 15∼20분 정도 소요되며 기존 MRA 검사와 함께 시행할 수 있다.

NOVA 소프트웨어는 미국 시카고 일리노이스 대학의 샤벨 교수팀이 11년간의 연구 결과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국내에는 처음으로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 설치됐다.

분당서울대병원 뇌졸중센터 오창완 센터장은 “NOVA 소프트웨어를 통해 한국인에게 연령별 평균 뇌혈류량을 산출할 수 있고 이를 근거로 하여 뇌졸중을 처음 진단할 때, 수술 치료여부를 결정할 때, 수술 후 혈관상태를 점검할 때에 보다 확실한 기준에 의해 치료방침을 결정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