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최동원특파원】 닌텐도가 지난 26일 세계최초로 특수 안경없이 3D(입체)영상을 즐길 수 있는 휴대형게임기 ‘닌텐도3DS’ 를 출시했다.
요미우리 신문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출시 직후 판매량이 매진되는 가전제품 매장이 속출했으며 당분간은 품귀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닌텐도3DS의 초기 출하대수는 40만대로 판매 첫날의 판매분은 거의 매진됐으며 올해말까지 일본 내에서는 약 150만대, 전세계적으로 약 400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닌텐도는 앞으로 한달 동안 23개의 게임소프트를 집중 발매하는 한편 5월부터는 인터넷을 통한 소프트웨어의 배급을 통해 3D게임 시장을 확대해 나갈 전략이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1억4000만대 이상이 판매됐던 자사의 ‘닌텐도DS’의 인기를 재현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최대의 경쟁상대는 미국 애플사의 아이폰 등과 같은 스마트폰으로 애플사이트는 8만개 이상의 게임소프트를 공급하고 있으며 평균가격은 닌텐도3DS 소프트(5000엔 정도)의 10분의 1이하이다.
한편 경쟁사인 소니도 휴대형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포터블(PSP)의 후속 게임기인 ‘NPG’를 연말에 발매할 예정으로 PSP와 닌텐도DS가 발애된 2004년 이후 7년만에 휴대용 게임기 시장을 둘러싼 재격돌이 예상된다.
지난해 12월까지의 닌텐도DS의 총판매량은 1억4459만대, 소니PSP는 6780만대로 2대1로 고정화되어 온 휴대형게임기 시장판도에 변화를 가져올 것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닌테도가 27일 발표한 지난해 4월∼12월 결산에 따르면 매출액은 전년대비31.7% 줄어든 8079억엔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6.5% 줄어든 1587억엔이었으며 최종이익은 74.3% 감소한 495억엔으로 3년 연속 감소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일본 내 가정용 게임기 및 소프트의 판매액은 4936억엔으로 2007년보다 약 30%나 감소했으며 닌텐도의 주력 휴대용 게임기인 닌텐도DS시리즈의 판매대수는 32.8% 감소한 1570만대, 위(Wii)도 19.5% 줄어든 1372만대의 판매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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