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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마존, 앱스토어 쓰지마” 상표권 침해소송

애플이 아마존을 상대로 상표권 침해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2008년 상표등록된 ‘앱스토어’를 아마존이 무단사용했다는 이유에서다.

2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지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연방지방법원에 관련 소장을 제출했다.

애플은 소장에서 아마존을 상대로 ‘앱스토어’ 상표 사용금지 가처분을 신청하고 피해보상을 요구했다.

애플은 “아마존의 모바일 소프트웨어 다운로드 서비스를 애플이 후원하거나 승인하고 있는지 소비자들이 혼란스러워할 것”이라고 소송 배경을 설명했다.

애플 대변인도 “소비자들이 혼란스럽고 오해할 수 있기 때문에 앱스토어 이름을 베끼지 말라고 아마존측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앱스토어’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아이팟 등에 설치할 수 있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을 판매하는 모바일 콘텐츠 장터를 뜻한다.

애플은 이 이름을 단독사용하기 위해 지난 2008년 7월 17일 상표등록했다.

애플이 제출한 소장에 따르면 아마존은 지난 1월부터 자사의 모바일 소프트웨어 다운로드 서비스를 지칭하기 위해 ‘앱스토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애플이 상표등록한 앱스토어(App Store)와 달리 아마존이 사용하는 앱스토어(Appstore)는 ‘앱’과 ‘스토어’ 사이에 띄어쓰기를 하지 않는다.

또 ‘스토어’도 대문자가 아닌 소문자로 쓴다고 WSJ는 지적했다.

아마존 대변인은 이번 사건에 대해 “계류중인 소송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애플이 ‘앱스토어’ 상품등록을 출원한데 대해 이를 기각해줄 것을 미 특허청에 요청했다.

MS는 앱스토어라는 용어가 너무 일반적이기 때문에 경쟁사들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미 특허청과 상표청에 관련 소송절차가 진행중이라고 WSJ는 전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