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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SBC그룹 스티븐킹 수석 이코노미스트 글로벌 리서치 센터장 |
HSBC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이자 글로벌 리서치 센터장인 스티븐 킹(사진)은 “한국은 연내 기준금리를 75bp 추가 인상할 것”이라면서 “한국은 경기침체보다 유가 상승 등에 의한 인플레이션이 더 우려된다”고 말했다.
스티븐 킹 센터장은 24일 오전 서울 봉래동 HSBC 서울지점에서 열린 ‘2011 세계경제와 인플레이션’ 주제 기자간담회에서 “인플레이션은 한국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세계적 상황”라며 “한국의 경제성장전망치는 4.75%로 상당히 밝다”고 예측했다.
특히 스티븐 킹은 1970년대 이후 국제유가와 미국의 경기지표를 분석, 하반기 경기침체 가능성을 지적했다.
그는 “미국은 지난 1970년대 이후 유가가 급등한 직후 경기침체를 겪는 것을 흐름을 반복해 왔다”면서 “미 연방준비이사회(FRB)는 유가 급등에 따른 경기침체를 더 고려하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1973년과 1980년 등 유가 급등 시기 이후 장기간의 경기침체를 겪었으며, 1991년 유가급등기 직후에 증시가 급락하는 등 미국 경제는 부침을 겪었다.
서구 선진국의 금리 기조에 대해서 “서유럽이 금리 인상에 돌입하고 있지만 미국은 당분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면서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글로벌 경기를 어떻게 판단하는 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최근 고유가 사태에 대해서 “고유가 사태를 상쇄하기 위해 각국 정부들이 세금 인하, 보조금 인상, 금리 인하 등의 정책적 전략을 사용한다”면서 “미국, 유럽은 이미 금리는 물론 재정적으로도 포화상태인 만큼 이머징 국가들이 정책적 면에서 훨씬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대지진에 대해서 “미국 9.11 사태와 아시아 쓰나미 사태가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크지 않았다”면서 “일본에서 지진 피해가 발생한 지역의 경제규모도 GDP 대비 4%에 불과해 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은) 일본으로부터 중간재를 수입하는 의존도가 높은 만큼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면서 “다만 일본에서 생산되는 중간재를 얼마나 빨리 다른 국가로부터 대체제를 찾느냐가 관건”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그는 “글로벌 리스크의 가장 큰 수혜자는 미국과 서유럽 일부국이다”라며 “전세계적으로 불안심리가 조성됐을 때 미국 등 서방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된다”고 덧붙였다.
스티븐 킹은 1988년 영국 런던 HSBC은행에 입사. 1990년부터 일본과 유럽 등의 세게 주요 시장 경제에 대한 분석과 전망을 맡았으며, 1998년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됐다. 2001년 이후 영국의 인디펜던스 등 다수의 잡지에 칼럼을 기고하는 등 칼럼리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다.
/mjkim@fnnews.com 김명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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