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머리카락 굵기의 10만분의 1) 수준의 직경을 지닌 전자빔으로 나노선의 특성을 정밀조절할 수 있는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고려대학교 주진수 교수가 직경이 나노미터 수준으로 초점화된 전자빔을 유기 또는 무기 나노선의 원하는 위치에 주입해 노노선의 전기적 또는 광학적 특성을 정밀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기술은 용액을 이용한 산화·환원 기술에 비해 화학약품에 의한 오염이 적고 나노 규모로 미세처리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물질과 전자빔 사이의 상호작용에 의해 물질의 종류가 바뀌는 기존 전자빔 기술과 달리 나노선의 상태를 유지하면서 원하는 위치의 적기적, 광학적 물성만을 선택해 정밀하게 개질할 수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특히 전자빔의 직경, 에너지, 밀도 등을 조절해 개질 부분의 위치, 폭, 개수 등과 발광 색, 밝기 등을 정량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주진수 교수는 “발광 특성이 정밀 제어된 유기 또는 무기 초격자 형태 나노선을 각종 나노제품 인지 바코드와 나노광다이오드에 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독일에서 발간되는 화학분야의 세계적 학술지 ‘앙게반테 케미 국제판’ 최신호 3월 14일자에 게재됐다.
/pado@fnnews.com 허현아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