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도봉사무소는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유전자원 복원팀과 공동으로 북한산국립공원의 깃대종이자 산림청 지정 희귀?멸종위기식물인 ‘산개나리’ 복원 사업에 착수한다고 31일 밝혔다.
산개나리는 일제시대 북한산에서 처음 채집된 후 독립된 신종으로 발표된 종이다. 현재 북한산국립공원 자생지 내 산개나리의 유전다양성(SI)은 0.0891로 매우 낮아 이대로 세대가 이어질 경우, 근친교배에 의해 종자결실이 어렵게 되며 생존 차대목도 환경 변화에 대한 적응 능력이 매우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생지는 리기다소나무림에 의한 햇빛 차단, 척박한 토양 등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개체수가 줄고 있는 실정으로 이대로 방치할 경우 자생지내 모든 개체가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북한산도봉사무소와 국립산림과학원은 북한산국립공원 산개나리 자생지 유전다양성을 높게 유지하기 위한 피난처 조성, 매개충 연구 등 공동연구를 추진하기로 했다.
국립산립과학원 산림유전자원 복원팀은 여러 기관에서 보유한 산개나리에 대해 DNA 분석을 실시해 북한산국립공원이 원산지인 산개나리 유전자형 19개를 확보했다. 북한산국립공원 자생지 내 산개나리 유전자형은 13개로 이들 개체들을 함께 복원 재료로 활용하면 북한산국립공원 산개나리의 유전다양성은 현재보다 4.8배(0.0891→0.4315)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ch21@fnnews.com 이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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