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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자력硏 “프로폴리스,방사능 예방에 탁월”

【대전=김원준기자】 일본 원전 파괴로 방사능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수용성 프로폴리스(벌집에서 추출한 항생·항산화·항암물질)가 방사선 피폭 예방 및 보호효과가 뛰어나다는 논문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7일 세계프로폴리스 사이언스포럼(공동회장 조청원·이승완)에 따르면 한국원자력연구원 방사선생명공학센터 조성기 박사는 지난 2007년 발표한 ‘수용성 프로폴리스의 항산화 및 방사선 방호효과’라는 연구논문에서 수용성 프로폴리스를 방사선을 쬐기 전후에 20㎎/㎏BW의 용량으로 경구 투여한 쥐에서 방사선에 의한 미소핵(微小核) 형성이 50% 수준으로 줄어드는 효과가 관찰됐다고 보고했다. 쥐에 3그레이(㏉)의 방사선을 쬐면 골수세포에서 돌연변이를 일으켜 미소핵 형성은 10배 증가하게 된다.

또 방사선 6.5㏉를 조사한 쥐의 비장에서는 약 3.9개의 조혈모세포 집락(세균이나 곰팡이 따위의 미생물이 고체 배지에서 증식해 생긴 집단)이 관찰됐지만 방사선을 쬐기 전후에 수용성 프로폴리스를 20㎎/㎏BW 용량으로 경구 투여한 쥐에서는 평균 9.0개의 조혈모세포 집락(세균이나 곰팡이 따위의 미생물이 고체 배지에서 증식해 생긴 집단)이 관찰돼 의미있는 증가수치를 보였다.

방사선을 쬐면 민감한 면역세포들이 급격히 감소하며 이를 보충하기 위해 골수 안의 조혈모세포들이 비장으로 이동해 증식하게 되는데 이 조혈모세포 집락을 관찰하면 생존한 조혈모세포의 수를 알 수 있다.


방사선 피폭에 가장 취약한 신체부위는 골수와 생식기관, 수정체 등. 특히 골수는 방사선 물질의 피폭량이 0.5㏉ 이상 되면 조혈활동이 위축되기 쉽고 5∼7㏉ 이상 집중피폭이 되면 조혈기능이 상실돼 단기간 내 사망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비슷한 프로폴리스 방사선 보호효과에 대한 실험연구는 국내는 물론 이집트, 크로아티아, 스페인, 이란 등 세계 각국 학자들에 의해 다양하게 연구·발표됐다.

이 공동회장은 “최근에는 방사선을 이용한 암치료 때도 보조요법으로 프로폴리스 식품 섭취를 늘리고 있는 추세”라면서 “프로폴리스에 있는 큐라세친, 나리진, 카페인엑시드, 그리신 등의 물질이 방사선 예방 및 보호효과에 탁월한 것으로 연구됐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