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패밀리레스토랑 애플비가 실수로 생후 15개월 영아에게 주스 대신 술을 제공해 소송에 휘말렸다고 15일(이하 현지시간) USA투데이가 전했다.
미국 미시간주에 사는 도미니크 윌슨 부부는 애플비가 생후 15개월짜리 아들에게 사과주스 대신 마르가리타(과일주스와 테킬라를 섞은 칵테일)를 제공했다며 2만 5000달러(약 2700만원)규모의 소송을 걸었다.
윌슨 부부는 지난 8일 아이의 식사로 햄버거와 사과주스를 주문했다.
그런데 멀쩡하던 아이가 식사도중 갑자기 유별나게 돌변하자 불안을 느낀 부모가 경찰에 의뢰했다.
그 결과 알콜음료 이름표가 주스에 잘못 붙은 것이 우연히 영아에게 제공된 것이 원인으로 드러났다.
현재 윌슨 부부는 애플비에 정신적 피해 및 병원치료비 등을 보상할 것을 요구한 상태다.
이에 애플비의 대변인인 낸시 메이스는 “아이와 부모에게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공개적으로 사과한 뒤 “아이가 심각하게 피해를 입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다만 메이스 대변인은 “아이의 혈중알콜농도가 수치와 경찰에서 조사한 것(0.014%)과 변호사가 제시한 것(0.10%)이 다르다”고 말했다.
미시간주에서는 혈중알콜농도 0.08%부터 만취상태라고 규정해 윌슨 부부가 소송에서 이길 가능성은 불확실하다.
애플비는 자사의 정책을 일부 수정해 사과주스를 낱개포장해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알콜음료와 무알콜음료를 분리해서 저장할 것과 음료병에 정확한 이름표를 부착할 것을 발표했다.
한편 아이의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드러났다.
/nol317@fnnews.com 김유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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