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 제조사들이 올해 중국시장 판매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중국정부가 '사치스런 삶'을 억제하려는 가운데에서도 '귀족적 삶'을 추구하는 중국 소비자들의 독일산 자동차에 대한 인기가 날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BMW와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 1·4분기 중국자동차시장에서 판매한 자동차는 총 10만 2497대에 이른다.
중국정부가 자동차 구매에 대한 특별세금감면 및 보호금 지급 조치를 중단한 뒤에도 판매량은 급증했다.
지난 1·4분기 동안 중국시장에서 BMW의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한 5만 8506대를 기록했다.
폭스바겐의 아우디는 같은 기간 6만 4122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수치다.
베이징시에서는 쾌락 및 사치를 조장하는 옥외 광고물 제작을 지난 15일부터 금지하는 등 중국정부는'사치스런 삶'을 강하게 억제하고 있다.
그러나 컨설팅 업체 베인앤드컴퍼니의 애널리스트 레이 챵은 “중국의 중산층 및 신흥갑부들은 앞으로도 비싼 차를 기꺼이 구입할 것”이라며 중산층 및 신흥갑부들이 주요 자동차 판매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320 세단을 모는 베이징의 사업가 왕 준(42)은 “벤츠를 몰면 성공 및 취향을 과시할 수 있다”며 “(벤츠의) 위력이 대단해 뿌리칠 수가 없다”고 말했다.
향후 중국시장 판매실적에 대한 전망 또한 밝다.
폭스바겐은 올해 하반기 동안 아우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해 28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메르세데스-벤츠의 판매량은 올해 15%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nol317@fnnews.com 김유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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