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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24일 8시 부산, 모로코 카사블랑카시와 자매결연

【부산=노주섭기자】부산시가 영화 속 낭만의 도시이자 아프리카와 유럽의 관문인 모로코 카사블랑카시와 자매결연을 맺는다.

부산시는 허남식 시장을 비롯한 방문단이 26일 모로코 카사블랑카시청에서 아프리카 북서부의 가장 큰 도시이자 모로코 공업 생산의 중심도시인 카사블랑카시와 자매도시 협정을 체결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로써 카사블랑카시는 부산의 24번째 자매도시가 된다.

허 시장과 모하메드 사지드(Mohamed SAJID) 카사블랑카 시장은 경제, 문화, 관광, 체육, 교육, 민간교류 등 다방면에서 상호협력과 우호증진을 위한 자매도시 협약서에 서명하고 양 도시 간의 공동번영을 위한 협력을 약속할 예정이다.

모로코는 남북한 동시 수교국으로 석탄·인광석·철·납 등의 지하자원이 풍부하며 세계 3위 매장량을 보유한 인광석의 수출량은 세계 제일이다. 1942년에 발표된 흑백영화 ‘카사블랑카’로 소개되면서 영화를 사랑하는 세계인들의 로망의 장소가 돼 카사블랑카의 관광수입은 모로코 국가 전체 외화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다.

현재 모로코에서는 한국 드라마인 ‘대장금’,‘식객’,‘태양의 여자’등이 상영되면서 문화한류를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이는 경제 한류로도 이어져 현재 모로코 가전제품 시장의 70% 이상을 한국제품이 차지하고 있다.

또 현대, 기아차 등 한국산 차량의 판매량이 독일과 일본차량을 앞서는 등 한국에 대한 이미지는 매우 긍정적이다.

카사블랑카시는 모로코 최대의 항구도시이자 경제수도로서 중앙은행 및 모로코 모든 은행의 본점이 위치하고 있는 경제허브도시이고 세계 유수의 다국적기업과 주요 산업시설이 위치해 있다.

온화한 지중해성 기후라 평균기온이 겨울에는 섭씨 15도, 여름에는 24도로 연간 쾌적한 기후를 자랑해 여름에는 일광욕을 즐기려는 휴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카사블랑카는 포르투갈어로 ‘하얀 집’을 뜻하며 제2차 세계대전 동안 연합군의 중요한 전략적인 항구였다.
유럽지역이 모두 전선(戰線)화되자 군사작전을 위해 모든 미국의 항공기가 작전을 수행하던 지역이었다.

1943년 영국의 수상 윈스턴 처칠과 미국 대통령 프랭클린 D. 루즈벨트가 전쟁의 진행상황을 협의하고 논의한 ‘카사블랑카 회담’이 개최된 곳이기도 하다.

부산시는 카사블랑카시와의 자매결연을 통해 양 도시의 강점인 항만물류분야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큰 잠재수요를 가진 카사블랑카시에 부산기업 상품의 활로 개척을 도모하고 아프리카 지역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로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roh12340@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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