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임대주택 중심의 월세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3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1인 가구 급증에 따른 소형주택시장의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인 가구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지만, 1인 가구의 주요 주거 형태인 단독주택 공급량은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는 지난 1980년대 총 가구의 5%에 불과했지만, 2011년 현재 403만 가구로 전체의 23.3%를 차지했다. 1980년 이후 국내 총 가구 수는 2.6배 증가한 데 비해 1인 가구는 14.4배 급증한 것이다.
주요 국가별 1인 가구 비중은 노르웨이 38.5%, 영국 29.6%, 일본 28.3%, 미국 27.1% 등으로 높은 편이며, 주요국 대도시의 경우 1인 가구의 주거비 부담 감소를 위해 다양한 임대주택 형태가 등장하고 있다.
연구소측은 “1인 가구의 월평균소득이 작년 기준 140만원으로 2인 이상 가구의 39% 수준에 불과한데다 최근 국내 소형주택의 가격 강세 현상이 지속되면서 1인 가구의 주거비 부담이 높아져 월세 시장으로의 집중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주거비 마련 부담이 덜한 소형·임대주택의 월세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연구소는 “소형 주택시장에도 소득 수준에 따른 차별화가 진행되고, 수도권 중심으로 월세 시장이 활성화되는 등 지역별 차별화 양상도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dskang@fnnews.com강두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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