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연약하나 어머니는 강하다’는 말처럼 자식을 키울 때 여성은 환경적인 요인 때문에 강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50세를 넘겨 갱년기가 찾아오면 호르몬의 영향으로 어머니는 다시금 여자가 된다.
갱년기는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감성이 풍부해지는 시기이다. 눈물도 많아지면서 자연스레 감정의 기복 역시 심해진다. 이런 감정 변화 외에도 여성들이 겪는 것이 있으니 바로 ‘탈모현상’이다. 이 역시 호르몬의 영향으로 인해 나타나는 갱년기 증상 중 하나이다.
■나이 들어 탈모 걱정할 줄이야…
50대의 주부 E씨는 최근 생리가 끊기고 폐경이 오면서 본격적인 갱년기 증세를 앓기 시작했다. 무슨 일을 하던지 의욕이 없고 식욕 역시 떨어지기 시작했으며, 부쩍 우울감과 피곤함을 많이 느꼈다. 이런 E씨에게 찾아온 또 다른 변화가 있으니 바로 ‘머리숱’이다. 머리를 감을 때면 유독 머리가 많이 빠지고 숱도 점점 줄어들기 시작했다.
E씨는 “최근 들어 유독 빠지는 머리숱에 고민이 더 많아진다”며 “기분이 좋다가도 머리숱을 생각하면 다시금 우울해지게 되는데, 설마 탈모로 걱정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토로했다. 갱년기가 되면 E씨와 비슷한 상황을 겪는 이들이 적지 않다.
연세모벨르 모발이식센터 김진영 원장은 “갱년기가 되면 상대적으로 안드로겐이라는 남성호르몬이 증가하게 되는데, 이는 모낭의 영향을 주어 모발이 가늘어지고 탈락되면서 밀도가 낮아진다”며 “또한 나이가 들면 혈액순환 기능이 떨어지면서 두피에 영양분과 산소가 원활하게 공급될 수 없다. 이로 인해 탈모는 점점 심화된다”고 말했다.
■여성탈모에 더욱 필요한 탈모치료 ‘모발이식’
갱년기 여성의 탈모는 여성들에게 심리적으로 큰 위축감을 준다. 심미적으로 큰 변화가 찾아오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스트레스 역시 커 방치할 경우 스트레스로 인한 탈모를 더욱 악화시킨다. 모발이식은 빠르면서 효과적으로 탈모 스트레스를 줄여준다.
갱년기 여성탈모는 탈모가 나타나는 부위는 크지는 않지만, 주로 정수리에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많은 양을 집중해서 심어야 한다. 시술 면적은 좁지만 밀도를 높여서 집중적으로 시술해야하기 때문에 보통 3000∼3500모 정도의 모발을 이식하게 된다.
김 원장은 “외적인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여성들의 특징상 정수리모발이식이라 하더라도 심미적인 부분을 고려하여 디자인 후 이식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모발이식 시술의 경험이 많은 전문의에게 모발이식술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모발이식 시술 시에는 우선 후두부에서 모발을 채취하며 수술 후 3주 정도가 지나게 되면 심은 모발이 빠지게 되며 3∼6정도 뒤에는 자연스럽게 모발이 다시 나오게 된다.
시술 후 부기에 대해서 걱정한다면, 부기제로시스템을 통해 부기가 거의 없는 모발이식술도 가능하다.50대 여성의 갱년기 탈모는 그렇지 않아도 우울감이 가득한 여성들에게 큰 스트레스 요인이자 우울감의 원인이 된다. 탈모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모발이식으로 보다 적극적인 치료책을 강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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