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는 주말에 야외로 나들이를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이 맘때에는 상쾌한 산림욕으로 심신의 피로를 풀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숲에서 나오는 피톤치드의 양은 봄부터 증가해 여름철에 최대치가 되기 때문이다.
■피톤치드, 항균작용 탁월
피톤치드란 나무가 병충해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방출하는 성분으로 항균작용이 탁월하다. 최근 피톤치드를 이용한 아토피 치료법이 주목받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아토피의 발병 원인은 아직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매연 등의 환경 공해나 카펫과 같은 서구식 주거환경, 실내온도 상승으로 인한 집먼지 진드기 등 쾌적하지 못한 환경적인 요인 등이 발병 원인의 하나로 보고돼 있다.
연세에스병원 웰빙클리닉 최세희 원장은 22일 "사람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체내에서 양이온이 발생하는데 이 때 숲에서 나오는 음이온을 흡수하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며 "음이온은 피를 맑게 하고 피로를 풀어주기 때문에 직장인들이 휴일에 산림욕을 하면 활력 회복과 건강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피톤치드는 집먼지 진드기의 번식을 억제해 주는 기능이 있어 아토피 질환이 있다면 집안의 마루를 참나무류로 바꾸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피톤치드는 상처 내의 균을 죽이고 혈액순환을 돕고 면역력을 증가시켜주기 때문에 가려움을 완화시켜주고 여드름 등의 상처에 새 살이 빨리 올라오도록 한다. 피톤치드는 체내의 독소배출과 혈액순환, 신진대사 촉진,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조사돼 있다.
■편백나무, 피톤치드 발산이 가장 많아
피톤치드를 가장 많이 발산하는 나무는 편백나무(일본명 히노키)로 100g당 피톤치드 함유량은 여름에 4.0㎖, 겨울에 2.5㎖다. 편백나무 한 그루만 있어도 주위의 해충이 줄어들 정도로 항균력이 강력하다.
또 피톤치드는 우리 몸이 나쁜 콜레스테롤을 합성하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 하지만 산림욕 다이어트는 1주일에 최소 3번 이상을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단점이다.
최근 일상 속에서도 피톤치드 효과를 볼 수 있는 식물이나 산림욕 기기, 휴대용 청정기, 편백나무욕조(히노키탕) 등을 구입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pompom@fnnews.com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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