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5월 민간부문 고용 증가세가 급격히 떨어져 고용개선 속도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 급여 관련 서비스업체인 ADP 고용주 서비스와 매크로 이코노믹 어드바이저스는 1일(현지시간) 미국의 5월 민간부문 고용이 3만8000명 늘어나는데 그쳤다고 발표했다.
이는 17만5000명 증가를 예상한 시장 기대를 크게 밑돈 수준일 뿐만 아니라 4월 증가폭(수정치) 17만7000명에 비해서도 턱업이 적은 수준이다.
마켓워치는 TD 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 에릭 그린의 말을 인용해 "이는 이례적으로 저조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바클레이스 캐피털 리서치의 이코노미스트 니컬러스 테네브도 "매우 우울한 성적"이라면서 "고용창출이 6개월간의 탄탄한 증가세를 뒤로하고 심각한 침체로 접어들었음을 시사하고있다"고 말했다.
ADP의 이날 민간고용 지표는 고용 회복세가 둔화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시장의 우려를 현실로 확인시켜 줬다. 지난 한달간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수는 다시 40만명 선을 웃돌면서 고용회복이 둔화되고 있는 것일 아니냐는 우려를 부른 바 있다.
ADP 민간고용 지표가 기대를 크게 밑돈 것으로 나타나면서 3일 발표될 노동부의 5월 고용동향 역시 당초 기대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고용증가폭이 4월 24만4000명에 비해 크게 줄어든 17만5000명에 그치고, 실업률은 0.1%포인트 떨어진 8.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5월중 서비스 부문 고용은 4월 증가폭(수정치) 14만1000명의 약 3분의1 수준인 4만8000명 늘어나는데 그쳤고, 제조업 부문 역시 4월 3만6000명(수정치) 증가에서 5월에는 1만명 증가로 뚝 떨어졌다.
대기업 고용은 1만9000명 줄었으며, 종업원 50명 미만 소기업들의 고용은 2만7000명, 중간 규모 기업들의 고용은 3만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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