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북한경제] 北 갈수록 심해지는 식량난..농촌 지원 집중

식량난이 가중되고 있는 북한이 모든 역량을 농촌지역에 총집중, 총동원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25일 노동신문 사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올해 알곡 생산에서 결정적 전환을 일으켜야 한다"면서 "쌀은 사회주의로 쌀이 많아야 선군의 위력을 강화하고 우리식 사회주의를 굳건히 지킬 수 있다"고 역설했다.

사설은 또 "쌀이 국력이고 알곡 증산이 인민생활 대고조의 승리"라며 "세계가 식량위기를 겪고 있으며 제국주의자들의 제재, 봉쇄책동이 악랄해지고 있는 조건에서 어디 가서 식량을 가져올 데가 없다"며 제 땅에서 제 힘으로 농사를 잘 지어 자급자족하는 길이 제일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올해 신년 공동사설에서도 농업전선을 '인민생활 문제해결의 생명선'이자 '강성대국 대문을 열기 위한 관건적 고리'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통일부 관계자는 2일 "만성적 식량난이 지속되고 있는 북한은 2012년 '강성대국'건설을 위해 식량문제 해결이 필수적이라는 인식하에 농업부문 증산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모내기철을 맞아 전체 주민의 노력동원, 비료 및 영농자재 부족을 타개하기 위한 지원을 호소하고 있지만 전력난, 자재난, 자금난이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총동원 선동만으로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북한은 식량난이 북한에만 한정된 것이 아닌, 세계적으로 만연된 일반적 현상임을 부각시켜 주민 불만을 완화하고, 해결방안으로 '자력갱생에 의한 식량 증산'을 강조하고 있어 주민불안을 억제하는데도 주력하고 있는 실정이다.


북한은 이처럼 식량증산에 대한 요구를 전 사회적으로 확산시키면서 농촌 경리에 대한 공업의 물질 기술적 지원도 확고히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사설은 "전력과 연유, 비료와 농약, 트랙터 부속품 등 농사 물자를 제때에 원만히 보장해주기 위한 대책을 철저히 세워야 한다"면서 "비료는 곧 쌀이기 때문에 전력공업, 석탄공업부문에서는 남흥과 흥남의 비료생산기지에서 비료생산을 힘 있게 다그칠 수 있게 전기와 석탄을 꽝꽝 대주어야 하며, 비료생산기지들은 더 많은 비료를 생산해 농촌에 보내주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전력공업부문에서 양수설비들을 만부하로 돌릴 수 있도록 모든 협동농장들에 전기가 충분히 공급되도록 해야 한다"라며 "모든 부문, 모든 단위들은 농촌지원 전투조직사업을 면밀히 짜고 들어 농촌을 노력적으로 힘 있게 지원해야 한다"며 영농작업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독려했다.

/ktitk@fnnews.com김태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