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3호가 2차 발사 실패 원인을 조사한 다음인 내년에 발사될 전망이다.
교육과학기술부와 나로호 2차 발사 조사위원회는 한·러 양국이 추가 검증시험 및 자체조사를 실시한 후 7월 중 1차 회의를 개최하고 모든 원인에 대해 충분한 개선조치를 도출한 내년에 나로호 3호를 발사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현재 '나로호 2차 발사 조사위원회'는 국내 항공우주 분야의 산학연 전문가 17명으로 구성해 현재까지 총 38차에 걸친 공식회의를 개최했다.
조사위원회의 지금까지 조사·분석 결과 이륙 후 약 136.3초에 1차 충격이 발생했고 그로부터 약 1초 후인 137.3초에 내부 폭발이 발생해 원격측정이 중단되고 임무에 실패했다는 것이 확인됐다.
한·러 전문가들은 한·러 공동조사위원회(FRB) 등을 통해 2차 발사 실패의 가설로 아래의 3가지 유력한 시나리오를 제기한 바 있다.
첫번째 추정은 2단부의 비행종단시스템(FTS·Flight Termination System)의 오작동에 의해 상단부 킥모터 고체 추진제의 연소가 발생해 폭발이 야기됐다는 것이다.
두번째 추정은 1단부의 산화제 가압·순환 시스템의 오작동으로 인해 산화제가 누설됐고 누설된 산화제가 1-2단 연결부에서 발화했다는 것이다. 세번째 추정은 1단부의 1-2단 분리용 폭발볼트의 오작동 이후 1차 충격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조사위원회는 2차 발사 시 획득한 원격측정(텔레메트리) 자료, 지상검증 실험 등을 통해 제시된 각각의 추정 원인에 대한 정밀분석 작업 중에 있다.
/pado@fnnews.com허현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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