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서울시, 난지도매립장 수소스테이션 완공

서울 상암동 옛 난지도쓰레기매립장에서 수소를 발생시켜 자동차 연료로 공급하는 수소쥬유소 시설이 만들어졌다.

서울시는 옛 난지도 쓰레기 매립장인 월드컵공원에서 발생하는 매립가스를 수소 에너지로 전환, 자동차 연료로 주입하는 ‘수소 스테이션’을 완공했다고 20일 밝혔다. 수소 스테이션은 연세대와 양재동 시민의 숲에 이어 3번째 건설이지만 쓰레기 매립지에서 만들어지기는 세계에서 처음이다.

수소 스테이션에서는 수소차 1대가 하루 7000㎞를 운행할 수 있는 수소 가스를 생산한다. 수소 생산 연한은 15년이다.

시는 이 시설 투자에 61억원을 들였으나 경제성을 떠나 공해 발생이 전혀 없는 수소차 시범운행을 위해 이 시설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서울시는 기아자동차의 모하비와 현대자동차의 투산 등 23대에 수소 연료 장치를 장착, 업무용 차량으로 운행하고 있다.

이 시설은 쓰레기 매립장의 가스에서 메탄가스를 정제한 후 물과 반응시켜 수소를 만들고 이 수소를 압축, 저장해 차량에 충전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수소는 매연이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연료로, 연비도 높은 편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이 시설을 초·중·고교 학생들의 신재생에너지 체험 학습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연찬 서울시 맑은환경본부장은 “매립쓰레기에서 발생하는 가스를 청정연료인 수소로 만드는 사업은 세계에서 처음”이라며 “이 시설이 수소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dikim@fnnws.com김두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