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경기도 현역 한나라당 의원, 지금 선거하면 절반이 낙선

경기도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재신임을 물을 경우 한나라당의 경우 절반가까이 불신임을 받을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 역시 3분의 1 정도는 물갈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인터넷 언론인 ‘뉴스톡( www.newstalk.kr)’이 창간기획으로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5일 동안 경기도 지역 51개 선거구에서 내년 총선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나라당이 우세한 지역은 17곳, 민주당이 우세한 지역은 14곳, 오차범위 내 경합지역은 19곳으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18대 총선결과(한나라당 31곳, 민주당 20곳)와 비교하면 민주당이 한나라당 지역구를 상당부분 잠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의정지지도를 묻는 조사에서는 한나라당은 31명의 의원 중 17명이, 민주당은 20명의 의원 중 13명이 오차범위를 넘어 ‘잘함’ 또는 ‘매우잘함’의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현역의원이 내년 총선에 출마할 시 다시 지지 하겠냐”를 묻는 의원 지지도 조사에서는 한나라당 31명의 의원 중 단 2명이, 민주당은 20명의 의원 중 단 3명이 오차범위를 넘어선 지지를 받아 여야를 막론하고 19대 총선에서의 인적쇄신에 대한 요구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정당지지도보다 의원지지도가 높은 지역은 민주당이 20곳 중 17곳으로 나왔으나 한나라당은 31곳 중 단 1곳으로 나와 민주당에 비해 한나라당에 대한 ‘물갈이’ 요구가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3자구도로 진행된 고양덕양갑(한-손범규:42.6%, 민-박준: 16.0%, 진-심상정: 17.0%)과 이천여주(한-이범관: 24.7%, 민-홍헌표:14.3%, 미-이규택: 22.2%)는 모두 한나라당 우세지역으로 조사됐지만, 이천여주의 경우 야권이 단일화를 이룰 경우 단일후보는 한나라당 이범관 후보 오차범위를 넘어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또한 고양갑의 경우는 야권단일화를 이뤄도 한나라당 손범규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오나 단일화로 인한 시너지가 발휘될 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이번 가상대결에서 가장 큰 지지격차로 상대 후보를 따돌린 사람은 정병국 문화관광체육부 장관(양평가평)이다. 정 장관은 52.1%의 지지를 얻어 13.1%에 그친 민주당 김봉현 지역위원장을 39.0% 차로 따돌리며 크게 앞섰다.

4.27 재보선에서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깜짝 당선한 성남분당을은 이번 조사에서는 한나라당 강재섭 전 대표가가 손 대표를 오차범위 안(6.7%)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총선에서 강 전 대표가 한나라당 텃밭을 탈환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가상총선 결과를 살펴보면, 7.4 전대에서 당권에 도전한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수원팔달)은 민주당 이대의 위원장을 16.8% 차이로 앞서고 있다.

한나라당 안상수 전 대표(의왕과천)는 민주당 이승채 지역위원장을 오차범위 내(7.1%)에서 앞서며 접전을 벌이고 있고, 최근 KBL(한국농구연맹) 총재에 당선한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용인수지)은 민주당 김종희 지역위원장을 19.2% 차이로 앞서고 있다.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수원영통)는 한나라당 고희선 전 의원를 21.6% 차이로 앞서며 안정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민주당 천정배 최고위원(안산단원갑)은 한나라당 김석훈 당협위원장을 21.3% 차이로 앞서며, 민주당 우제창 의원(용인처인)은 한나라당 여유현 당협위원장을 22.5%나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차범위를 넘어 재지지율이 높은 의원은 한나라당 2명(정병국:양평가평, 평택갑:원유철), 민주당 3명(정장선:평택을, 원혜영:부천오정, 박기춘:남양주을)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MRCK’가 경기지역 선거구 유권자를 대상으로 ARS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지역구별 500표본, 표본오차 ±4.4%, 95% 신뢰수준이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