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은행들의 순이익이 줄고 정부의 규제까지 겹치면서 인원 감축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2배에 이를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취업정보업체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의 최고경영자(CEO) 존 챌린저는 올해 미국 은행의 감축 인원은 전년 대비 2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주주들은 경영 압박에서 벗어나기 위해 애를 쓰고 있으나 은행업이 예전처럼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이 아닐지도 모르다는 사실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실제 미 은행들의 인원 감축량은 지난해 약 2만4000명을 기록하며 최근 14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한 후 계속 늘고 있다. 올 1∼5월 은행에서 감축된 인원은 1만1400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21% 늘었다.
인원감축은 은행의 수익 저조에서 비롯된다. 미국 6대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 JP모간, 씨티그룹, 웰파고, 골드만삭스, 모간스탠리의 올 1·4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비 13.3% 줄었다.
미 대형은행 23곳으로 구성된 KBW은행지수도 올 들어 8.8% 하락했다.
챌린저는 도드-프랭크 법안 같은 새로운 규제로 인해 은행의 인원 감축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실업률이 높은 상태에서 이 같은 규제는 고용창출이 부진할 것을 의미한다"며 "업체들은 순익 감소로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전했다.
/ys8584@fnnews.com김영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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