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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막말남-할머니 폭행, 도를 지나친 패륜사고 '씁쓸'


일명 ‘지하철 할머니 폭행’, ‘지하철 막말남’ 사건들이 큰 논란을 빚으며 시민의 발인 지하철이 ‘패륜철’이라는 불명예를 얻고 있다.

지난 25일 SBS ‘8시뉴스’는 전날 서울 지하철 4호선에서 엄마와 함께 탑승한 아이를 ‘예쁘다’고 만지자 아이의 엄마가 가지고 있던 1.5리터 페트병으로 할머니의 얼굴을 가격한 사건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이날 보도된 영상에는 자리에 앉아 있던 할머니가 자신의 옆에 앉아 있는 아이를 ‘귀엽다’며 만졌고 이에 옆에 서있던 엄마가 “남의 새끼한테 손대는 거 안 좋아한다고 말하잖아. 그럼, 아 알았어요 하고 끝내면 된다”고 언성을 높이다 급기야 1.5리터 페트병으로 얼굴을 가격하는 장면이 담겨있다.

이와 함께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하철에서 젊은 남성이 할아버지에게 욕설을 하네요’ 라는 글과 함께 동영상이 게재돼 한 남성이 지하철에서 다리를 꼬고 앉아 옆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것을 지적한 할아버지를 향해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과 폭언을 하는 장면이 공개돼 많은 이들의 충격을 안기기도.

과거 ‘지하철 개똥녀’ 사건부터 시작된 대중교통 관련 물의는 각종 ‘XX남, XX녀’를 탄생시켜 많은 이들의 충격과 공분을 산 바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알려진 ‘지하철 묻지마 폭행’ 사건은 이 같은 대중교통 관련 물의가 위험수위에 달한 것을 입증하는 것으로 해당 피해자는 “주먹 한 방에 코뼈가 내려앉았다”고 전해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 같은 지하철내 사고로 인해 이미 서울시는 최근 지하철 역사·내부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를 예방해 시민 안전을 확보함으로써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지하철을 만들기 위해 6월 중 5개 역에 시민 집중보호구역인 ‘세이프존’ 을 시범 설치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를 떠나서 현재 많은 논란을 낳고 있는 ‘지하철 할머니 폭행’, ‘지하철 막말남’ 등의 작금의 국내 사건은 한때 동방예의지국이라고 표현되던 우리나라와 많은 괴리감을 보이며 많은 이들을 씁쓸케 하고 있다.

한편 문제의 ‘지하철 힐머니 폭행’ 사건은 이후 주변 승객의 신고로 출동한 역무원이 아이엄마와 아이를 다음 역에서 하차시키며 사건은 일단락 됐으며 얼굴을 가격당한 할머니는 이후 경찰에 신고 등,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hofeel82@starnnews.com황호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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