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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성수 금천구청장 “공교육 살려 소득·교육격차 줄일 것”

"자식마저 희망과 기회를 잃어서야 되겠습니까. 소득과 교육 격차가 재생산돼서는 안됩니다."

차성수 서울 금천구청장은 서울에서 가장 낙후된 관내 현실을 이렇게 설명하며 "반드시 공교육을 살려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20여년간 동아대 교수를 거쳐 지난 참여정부 때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을 지냈다.

차 구청장은 지난해 취임 이후 교육투자를 확대, 올해는 지난해 대비 150% 증액한 60억원을 투입했다.

구민들이 경쟁력을 갖춘다는 것은 '학생들이 좋아하고 학부모가 신뢰하는 학교'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는 게 그의 설명. 그는 "공교육이 무너지면 소득과 교육 격차가 재생산된다"며 "때문에 혁신학교 지원사업, 교육복지 사업, 친환경 무상급식 사업, 시설개선사업, 진학 진로 지도 및 학력 향상 지원사업 등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 부문에 집중적인 지원을 하겠다는 것이다.

차 구청장은 이어 "서울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은 3개의 혁신학교와 예비혁신학교인 4개의 드림학교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혁신학교란 배움과 돌봄의 책임교육을 실현하고 학생·교원·학부모 지역사회의 교육적 요구가 서로 소통하는 참여 및 협력의 문화공동체로 전인교육을 추구한다. 이들 학교에는 최대 2억원의 운영비를 지원, 교육과정 운영권을 확대하고 교장 공모제, 교사초빙제 등을 실시한다. 드림학교는 이런 혁신학교로 가기 위한 예비단계의 학교다.

차 구청장은 "올해부터 제도 변경으로 선정된 교육복지특별지원학교에 대한 교육복지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며 "낡고 위험한 학교시설 개선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대학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돕는 사업인 '금천영재교실' '으랏차차대입승리' 등 학력향상 사업과 대학진학 설명회, 1대 1 진학상담을 꾸준히 실시해 금천의 낙후된 교육에 일대 변신을 가하겠다"고 설명했다.

차 구청장은 공무원 외의 사람들과 소통도 중시한다.

지역 주민에 이어 직장인과의 대화도 갖고 있다. 대화는 그가 나서 좌담식으로 운영하며 해당 공무원도 참석시켜 민원처리의 신속성을 강조한다.

차 구청장은 소통의 일환으로 '통장 아카데미'도 운영하고 있다. '통장 아카데미'에서는 구정의 기획단계부터 집행, 평가, 과정 모니터링까지 구민이 구정에 직접 참여하는 소통의 장이다.
또 새롭게 지어진 구청 청사에는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금천평생학습관' '영유아플라자' 북카페인 '책소풍'을 마련했다.

이 밖에 '구민 하모니 오케스트라'를 만들어 공연, 한국기네스 기록에 도전했다. 오케스트라는 악기를 잘 다루거나 못 다루거나 모든 주민이 참여, 공연장에서 연주하는 것으로 710명이 모여 하모니를 이루기도 했다.

/dikim@fnnws.com김두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