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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훼손된 화폐 교환액 5억9200만원

올 상반기 불에 타거나 오염, 부패 등으로 심하게 훼손된 화폐(소손권)의 교환액이 5억9200만원에 달했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상반기 중 소손권 교환실적'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한은 화폐교환 창구를 통해 교환된 소손권은 전기 4억8700만원보다 21.7%(1억500만원) 증가한 5억9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소손권 교환건수는 2339건으로 전기보다 361건 줄었지만 5만원권 교환금액이 증가하면서 1건당 소손권 평균 교환금액은 전기 대비 40.5%(7만3000원) 늘어 25만3000원을 기록했다.

권종별 교환금액은 1만원권이 3억8800만원(65.5%)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5만원권 1억8300만원(30.8%), 1000원권 1300만원(2.1%), 5000원권 900만원(1.5%) 등이다.

한은 관계자는 "전기와 비교해 5만원권 교환금액이 97.0%(9000만원)로 가장 많이 증가했으며, 1만원권 3.1%(1200만원), 5000원권 50.2%(300만원), 1000원권 100만원(8.6%)이 각각 늘었다"고 말했다.


사유별로 보면 화재 등 불에 탄 지폐를 교환한 사례가 3억8800만원(748건)으로 전체 소손권 교환금액의 57.1%를 차지했다.

또 습기 등에 의한 부패가 1억1000만원(18.5%·599건), 장판밑 눌림이 4800만원(8.0%·282건), 칼질 등으로 조각난 소손권이 3300만원(5.6%·287건), 기름·화학약품 등에 의한 오염이 2300만원(3.9%·92건) 등이다.

한은은 화재 등으로 돈의 일부 또는 전부가 훼손됐을 경우 돈의 원래 크기와 비교해 남아있는 면적이 4분의 3 이상이면 전액, 5분의 2 이상이면 반액으로 인정해 새 돈으로 교환해주고 있다.

/jschoi@fnnews.com최진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