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사히 TV가 김연아 선수의 PT 장면에 잘못된 번역 자막을 넣어 비난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에 대해 일본 누리꾼들이 ‘한국도 마찬가지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 10일 일본 서치나 통신은 ‘김연아 선수의 PT를 아사히 TV가 왜곡 보도한 것에 한국에서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김연아 선수의 PT 중 “thank you dear IOC members for providing someone like me the opportunitiy to achieve my dreams and to inspire others.( 나와 같은 사람에게 내 꿈을 이루고 다른 이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준 IOC 위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를 “(IOC 위원들은) 내 꿈을 이루기 위해서 다른 도시보다 한국을 응원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오역해 한국에 비판적인 여론이 일고 있단 내용이었다.
기사는 일본 최대 포털 사이트 ‘야후 재팬(Yahoo Japan)’에서 많이 본 해외 뉴스 순위 1위를 기록하며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대다수의 일본 누리꾼들은 오역 비판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피장파장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본의 한 누리꾼(아이디: ryo*****)은 “한국도 평소에 왜곡된 보도를 많이 하지 않냐”며 비판할 자격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른 누리꾼도 “국민의 사랑을 받는 김연아를 안 좋게 말한 것에 대해 비난하는데 과거 아사다 마오나 이치로, 나카타 등의 스타들에 대해 좋지 않게 보도한 것은 한국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 댓글들은 기사 내 댓글 중에서 일본 누리꾼들에게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한편 이번 PT 자막 왜곡 논란과 관련해 아사히 TV는 아직까지 해명이나 관련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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