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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불법행위 140명 검거..“피해자 중 연예인지망생 97%”

경찰이 연예계의 고질적인 부조리 근절을 위해 지난 3월 17일부터 이달 15일까지 4개월간 ‘연예인 불법행위 집중단속’을 벌여 140명을 검거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청에 따르면 이 기간 적발된 피의자 직업 및 범죄유형으로는 기획사나 PD, 협회 등 우월적 지위에 있는 자가 65%를 차지했으며 피해자 중 연예인 지망생이 97%차지했다. 금품과 관련된 범죄유형이 37.8%로 집계됐다.

특히 범죄유형으로는 사회적 약자인 연예인 지망생을 상대로 금품편취, 기획사와 PD간의 금품수수, 연예계 협회 내에 지급되는 보조금 횡령 등이 상당수를 차지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실제 경찰은 연예인 지망생들로부터 방송출연을 미끼로 1억7000만원을 편취하고 방송국 PD들에게 향응을 제공한 기획사 사장 등 8명과 가요순위 조작 대가로 신인가수로부터 금품을 받고 PD등과 공여한 브로커 등 29명을 검거한 바 있다.

경찰은 연예인 지망생이라는 사회적 약자를 상대로 하는 범죄행위에 적극 대처하는 등 연예계 불법행위 근절을 위해 지속적인 수사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기존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을 비롯해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등 6대 광역시 광역수사대에 마련된 신고센터를 계속 활성화할 계획”이라며 “유관기관과 협조, 피해신고 활성화 및 첩보입수 경로를 다양화해 고질직인 부조리를 근절하겠다”고 말했다.

/pio@fnnews.com 박인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