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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외교장관,한반도 비핵화 논의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중국 양제츠 외교부장이 21일 오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외교장관 회담을 열어 한반도 비핵화 등 현안을 논의했다.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 중인 양국 장관은 남북 비핵화 회담을 시작으로 하는 ‘6자회담 3단계 접근방안’을 비롯해 한반도 정세와 지역ㆍ국제정세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통상부 관계자가 전했다.

중국 측은 특히 ‘비핵화에 관한 남북대화 우선 원칙을 지지하며 남북 간 대화를 통한 관계 진전을 강하게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국은 이 문제와 관련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 장관은 두 나라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지속적으로 발전해 온 것을 평가하고 내년 수교 2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를 더욱 성숙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중국 측은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초청 의사를 전달했으며, 우리 측은 내년 3월 개최되는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을 초청했다.

또 리커창(李克强) 상무부총리와 왕치산(王岐山) 부총리, 양제츠 외교부장의 연내 방한을 제의했다.


우리 측은 최근 발생한 보하이만 원유 유출사고와 관련해 중국 측의 상세한 설명을 청취했으며, 양국은 향후 유류 유출 등 해양사고에 대한 정보 공유와 방재활동지원 협력을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 중국은 가급적 빨리 FTA 협상이 시작됐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나타냈고 우리 측은 준비가 되는대로 시작하자는 뜻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중 양국은 이밖에 다롄(大連)과 제주에 각각 영사 기구를 설치하기 위해 필요한 상호 지원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ktitk@fnnews.com 김태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