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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 외국계 기업 인턴십..“취업 스펙으론 그만이죠”

여름방학을 맞은 대학생들이 취업을 위한 발판으로 외국계 기업 인턴십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국내 기업에서 경험할 수 없는 비즈니스 문화 체험 및 진로선택 때도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는 것이다.

28일 대학가에 따르면 ING생명, 한국씨티은행, GE코리아, 야후 코리아 등 외국계기업 인턴십에 대학생 지원이 줄을 잇고 있다.

글로벌 금융사 ING생명(대표 존 와일리)은 지난 4∼6일 진행된 'ING 마스터 클래스(IMC)'에 참가한 학생들 중 10명을 ING생명 인턴으로 발탁했다. IMC 프로그램은 졸업을 앞둔 대학생 및 대학원생들에게 선진금융산업을 알리고 재능 있는 인재를 조기에 발굴하기 위한 것으로, 2006년 시작한 프로그램에 그동안 175명의 국내외 대학생이 참여했고 이 중 100여명은 ING생명에서 인턴으로 활동했다.

올해 인턴으로 발탁돼 '변액 총괄 부서'에 투입된 조영주씨(경희대)는 "자산 관리 및 운용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번 인턴십에서 변액보험 펀드 운용 결과 분석을 통해 간접적으로 자산을 운용하는 업무를 배울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한국씨티은행은 최근 한국금융연구원과 함께 '대학생 우수 금융논문 공모전'을 진행했다. 국내 금융기관의 국내외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차세대 인재 육성 및 금융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2008년부터 추진 중인 이번 공모전에는 국내외 60개 대학에서 277편(개인 참가 131편, 팀 참가 146편)의 논문이 접수돼 52개 대학 150편(개인 65편, 팀 85편)이 우수 논문으로 선정됐다. 우수논문 수상 학생들에게는 인턴십 프로그램의 기회가 부여된다.

GE 코리아도 8월부터 5개월간 대학생 기업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연수는 소프트웨어(SW)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실시, 평소 SW 개발에 관심이 많거나 향후 이 분야 진로를 꿈꾸는 공대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이번에 실시되는 GE 코리아-URP(University Relations Program)는 차세대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대학생을 발굴, GE의 특화된 리더십 교육과 다양한 실무지식, 경험을 쌓는 인턴십 프로그램이다. URP 참가 대학생들은 배치 부서에서 업무를 수행하며 1대 1 멘토링, 월별 리더십 교육, 미니MBA, 자원봉사 및 스터디그룹 활동 등 GE의 비즈니스 자산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갖게 된다.

야후 코리아는 지난달 대학생 인턴 12명을 선발, 8월 26일까지 서울 삼성동 야후 코리아 사무실에서 근무토록 했다. 이번에 선발된 13기 야후 코리아 인턴사원들은 부서별로 1명씩 배치돼 실제 업무 경험을 쌓고 향후 진로 방향을 구체화하는 한편 취업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적극 지원받는다.
야후 코리아는 인턴십 수료자에게 입사 지원 시 가산점을 부여할 방침이다.

인턴십 지원 학생들에게는 능력뿐 아니라 제대로 된 인성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교육계는 지적한다.

서울여대 전혜정 교수(의류학과)는 "외국계 기업 인턴십을 갈 때는 학생들이 능력과 함께 국제적인 매너를 갖춰야 한다"며 "정직, 배려, 감사하는 태도를 가지면 성공적인 인턴십을 마치고 향후 진로선택 때도 유익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art_dawn@fnnews.com손호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