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폐암학회의 폐암 조기검진 권고를 계기로 국내에서도 조기검진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원자력의학원에 따르면 세계폐암학회는 2일(현지시각) 금연과 조기검진을 지속적으로 권고하는 내용의 권고문을 8개국어로 발표, 전산화 단층촬영(CT)을 이용한 폐암 조기검진 권고안을 마련했다.
세계폐암학회 폐암 조기검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원자력병원 박종호 박사(흉부외과)는 3일 “한국은 높은 흡연율과 더불어 폐암이 암 사망률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도 국가 5대 암 검진사업에서 폐암이 빠져 있다”며 “저선량 CT를 이용한 폐암조기검진을 확대하면 폐암의 완치율이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의 후원으로 진행된 국가폐암검진연구(NLST)에 따르면 폐암 고위험군(흡연 경력이 있는 55세∼74세)을 대상으로 저선량 흉부CT촬영을 이용해 조기검진을 실시한 결과, 단순 흉부촬영을 실시한 군에 비해 폐암 사망률이 20% 이상, 전체 사망률도 7% 이상 줄었다는 게 박 박사의 설명이다.
그는 “향후에는 폐암 조기검진의 정도관리도 도입해야 한다”며 “검진에서 폐결절이 발견될 경우 안전성을 확보하고 비용을 줄이기 위해 경험 많은 폐암 전문가로 구성된 의료진이 추적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pado@fnnews.com 허현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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