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권병석기자】 울산박물관이 ‘국가귀속문화재 보관·관리기관’으로 지정돼 전국에 흩어져 있는 울산 출토유물을 지역에서 보관·관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4일 울산박물관은 지난달 문화재청으로부터 울산 북구 모듈화산업단지와 중구 병영성 등 2곳에서 출토된 유물 895점의 보관·관리기관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울산박물관은 대동문화재연구원이 지난 2007∼2009년 모듈화산업단지 조성부지에서 발굴한 석검을 비롯해 유물 882점과 울산발전연구원이 2010년 병영성 성곽정비사업구역에서 찾아낸 분청사기 등 13점에 대한 이관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이로써 울산에서 출토돼 다른 지역의 박물관 등에 흩어져 있는 7만여점의 유물이 울산으로 돌아올 수 있는 단초가 마련됐다고 울산박물관은 설명했다.
지금까지 울산지역에서 발굴된 매장문화재는 대부분 국립 김해박물관으로 국가귀속 조치됐다.
김우림 울산박물관장은 “울산박물관이 국가귀속문화재 보관·관리기관에 지정된 것은 전국에 흩어져 있던 울산출토 유물이 울산으로 돌아올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진 중요한 일”이라며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전국에 흩어져 있는 지역출토 유물이 모두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울산박물관은 남구 울산대공원 내 3만3058㎡의 부지에 연면적 1만4408㎡,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지난 6월22일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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