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의 주요 곡창지대인 황해도 등 중부지역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작물 수확량이 최대 1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홍익표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지난 2일 "벼 경작지가 많은 황해도와 평안남도 등지에서 농경지 침수 등 피해가 크다"며 "북한의 취약한 농업 인프라 문제 등을 감안할 때 농작물 생산량은 지난해(450만t)보다 약 10% 감소한 400만t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훈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북한중국팀장도 "벼 생육기인 7월 중 황해도 등지에 홍수가 발생한 데다 다음주와 9월에도 태풍이 올 것으로 예상돼 심각한 자연재해가 없었던 지난해보다 농작물 생산량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이날 최근 황해도 등 홍수 피해 지역을 돌아본 유엔 합동수해현장 실사단에 참가한 세계식량계획(WFP) 보고서를 인용, "곡물생산에 대한 홍수의 영향을 정확히 판단하긴 이르지만 밀, 감자, 보리 등 조기 작황 곡물과 주곡물인 쌀 등의 수확량이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RFA는 "일부 지역은 농경지 침수, 도로 유실, 주택 파손 정도가 심각하다"며 "하지만 당장 긴급지원이 필요한 것은 식수와 위생분야"라고 전했다.
/ktitk@fnnews.com김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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