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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B “2013년 중반까지 제로금리 유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9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에서 최소한 오는 2013년 중반까지 현 제로금리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FRB가 정책기조를 이처럼 정책시한을 뚜렷이 밝힌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

FRB는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성명에서 정책금리를 "앞으로 상당기간" 현 수준에서 묶어둘 것이라면서 이는 "최소한 2013년 중반까지"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제로금리 정책 시행시한을 명확히 못박는 것에 대해 FRB 내부에서 강한 반발이 일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리처드 피셔,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 나라야나 코첼라코타,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찰스 플로서 총재가 이에 대해 강력히 반대했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벤 버냉키 의장이 나머지 7명 표결위원을 독려해 정책 결정을 이끌어냈다.

FOMC는 성명에서 지난 6월 회의때보다 경기회복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같은 정책기조를 밝혔다.

FOMC는 또 "물가 안정 측면에서 강한 경기 전망 회복이 가능토록 하는 정책 수단 범위에 대해서도 논의했다"면서 적절한 정책수단을 활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