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애플과 맞서기 위해선 휴렛팩커드(HP)의 운영체제(OS)인 웹OS 특허권을 인수하는 게 현명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8일(현지시간) 애플전문소식 사이트인 컬트오브맥은 애플의 특허침해 소송을 받고 있는 삼성으로서는 HP의 웹OS와 팜(Paim)을 인수하는 게 현명하다고 전했다.
컬트오브맥은 구글의 모토로라 모빌리티 인수를 계기로 삼성이 바다 OS를 더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할지는 모르지만 최근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와 인수합병(M&A)을 지시한 것은 바다에 대한 자신감이 별로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컬트오브맥이 삼성에 인수를 간접 권유한 웹OS와 팜은 HP가 지난 2010년 12억달러(약 1조2900억원)에 인수한 것이다. 그러나 HP는 웹OS를 사용하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제품 판매가 부진하자 생산을 중단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 사이트는 팜이 지난 1990년대에 개인휴대용단말기(PDA)를 사실상 개발한 회사로 오늘날의 스마트폰이 PDA로부터 진화된 것임을 강조했다. 따라서 팜이 오늘날의 휴대폰과 관련된 특허권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 삼성이 인수를 할 경우 애플과 겨룰 힘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또 웹OS가 OS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는 않았지만 3년의 사용기간 어느 정도 성능이 검증됐다는 점, 바다 OS보다는 앱이 많다는 점, 안드로이드나 애플 iOS와 유사하지 않아 모방 의혹으로부터도 자유롭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컬트오브맥은 밝혔다.
HP는 웹OS가 계속 유지되기를 원하기 때문에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고 이 사이트는 전망했다. 또 HP가 소유하고 있는 모빌게임을 비롯한 특허도 특허분쟁이 잦은 이때 파는 것이 HP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jjyoon@fnnews.com윤재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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