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심혈관질환을 예방·치료하는 '오메가-3 지방산'이 항암작용을 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충남대 의학전문대학원 임규 교수 연구팀이 오메가-3 지방산인 DHA가 자궁경부암, 폐암, 유방암 세포 등에서 자가포식을 유도해 암 세포를 사멸시킨다는 것을 밝혀냈다고 22일 밝혔다.
오메가-3 지방산은 오메가-6 지방산과 함께 우리 몸에서 합성할 수 없어 음식물로 섭취해야만 하는 필수 지방산을 말한다.
특히 오메가-3 지방산은 염증과 암 발생을 억제시키는 반면 오메가-6 지방산은 염증과 암 발생을 증가시키는 등 작용이 상반돼 이들의 균형을 적절히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현대인의 경우 오메가-6 지방산 섭취가 많기 때문에 오메가-3 지방산을 매일 섭취해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지난 4년간 오메가-3 지방산이 자궁경부암, 폐암, 유방암, 췌장암, 간암 등 각종 암 세포에서 자연사멸을 통해 항암작용을 한다는 사실을 규명한 데 이어 자가포식에 따른 항암효과를 새롭게 규명해 주목된다.
자가포식은 세포 내 소기관인 라이소좀에서 세포 내 불필요한 구성물질들을 분해함으로써 세포의 항상성을 유지해 생존하게 하는 중요한 대사과정이다.
임 교수는 "비타민처럼 오메가-3 지방산을 매일 복용함으로써 심혈관질환뿐만 아니라 암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세포생물학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 '자가포식'의 8월 1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pado@fnnews.com허현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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