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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차량채소직매장 등장


【베이징=차상근특파원】중국 베이징에서 이달 첫주부터 시범실시한 ‘주말 차량채소시장’이 주민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고 신경보가 28일 보도했다.

상무부와 베이징시가 도시주민들에게 밭에서 갓 수확한 신선채소를 싼 값에 제공하고자 공동 주관한 이 사업은 지정된 채소공급업체가 농가에서 직구입한 채소를 냉장차에 실어 다음날 도심의 특정 유휴지나 주차장 등지에서 소비자들에게 직접 판매하는 방식이다.

베이징시 당국은 우선 시범지역으로 베이징시내 차오양(朝陽)구 왕징(望京)거리, 펑타이(豊台)구 팡좡(方庄),스징산(石景山) 우리투어(五里)거리,하이뎬(海淀)구 베이항(北航)마을 등 4곳을 지정해 매주토요일 오전 6시부터 10시까지 4시간동안 문을 열고 있다.

채소공급업자는 주로 베이징 교외 옌칭(延慶)이나 다싱(大興)에서 채소를 구매한 지 12시간여만에 소비자들에게 선을 보인다. 가격은 물류비용과 중간유통마진을 없앤 덕에 일반 채소시장 가격보다 20% 이상 싸다.

베이징시상무위원회 대변인 쉬캉(許康)은 “시장개설지는 채소소매시설이 부족한 지역의 유휴지 주차장 등을 이용할 예정이며 부스비나 주차비를 받지 않는 등 비용요인을 최대한 줄였다”며 “채소는 베이징 교외 농촌의 농민전업합작사들이 공급한다”고 말했다.

상무부 부부장 강증위는 “상당히 반응이 좋으며 곧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채소는 도시에 쉽고 빠르게 들어가야 하고 유통비용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이뎬구 베이항마을에 채소를 공급하는 뤼푸롱농업회사의 판매매니저 샤오쥔은 “모든 채소에서 2~3개의 샘플을 뽑아 18가지 농약잔류검사를 구매후 신속하게 실시한다”며 “구매한 채소가격은 일반 산지채소상보다 10% 이상 비싸게 쳐준다”고 말했다.

채소 세척과 가공,분류는 전날 저녁부터 이른 새벽 3시정도까지 진행되며 이후 2대의 냉장차에 실린 신선채소는 소비자들 앞으로 운송된다고 샤오쥔은 설명했다.

현재 베이징 등 일부 대도시 채소공급체계는 산지 수집상이 베이징으로 채소를 발송하면 베이징시내 5환도로 밖의 몇몇 채소도매시장에서 경매를 거쳐 중도매상에게로 넘어가고 이를 다시 도심의 채소가게 등이 구입해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다중구조를 갖고 있다. 이때문에 채소가격 등락이 심한 편이고 올들어서도 물가불안의 주요인이 되고 있다.

/csky@fnnews.com 차상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