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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합 단백질 응용 ‘항체 고정화용 링커’ 개발

국내 연구진이 홍합에서 분비되는 접착단백질을 응용, 면역센서에 항체를 단단히 고정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환경, 식품, 국방 등 다양한 분야의 면역센서에 활용될 전망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포스텍 차형준 교수 연구팀이 전처리 과정 없이 항체를 항원이 존재하는 표면에 고정시킬 수 있는 '차세대 고기능성 항체 고정화용 링커'를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기능성 항체 고정화용 링커는 항체결합 단백질로만 이뤄진 기존 항체 고정화용 링커보다 항체 고정화율이 6∼10배 이상 높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홍합에서 분비되는 접착단백질이 다양한 표면에 손쉽게 부착할 수 있다는 점과 항체결합단백질이 항체의 끝부분(Fc)과 잘 결합한다는 점에 착안, 개발에 성공했다.

이 항체 고정화용 링커는 홍합단백질의 접착력 덕분에 특정 표면을 만들기 위한 전처리 과정 없이 유리, 플라스틱, 금속 등 다양한 표면에 효율적으로 코팅할 수 있다.
또 항체결합단백질의 능력에 의해 항체를 항원이 존재하는 표면에 딱 맞게 고정할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이 기능성 항체 고정화용 링커를 이용해 제작한 면역센서에서 항체와 항원 간의 상호작용과 특이성을 확인, 다양한 표면을 기반으로 한 면역센서 개발 가능성도 확인했다.

이 연구 결과는 신소재 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즈' 온라인 속보로 게재됐다.

/pado@fnnews.com허현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