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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대북정책…유연한 상호주의 취해야"

한나라당은 15일 현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와 관련, 엄격한 상호주의가 아닌 유연한 상호주의를 취할 것을 주문했다.

남경필 최고위원( 사진)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류우익 통일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발언을 언급, “류 후보자가 원칙을 견지하는 가운데 유연한 접근으로 꽉 막힌 남북관계를 풀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남 최고위원은 “앞으로 당정이 중심이 돼 유연한 대북정책을 만들어가야 한다”며 “러시아 가스관이나 제2, 제3의 개성공단 건립 등이 대북정책을 유연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준표 대표도 “그동안 이명박 정부는 대북정책에 있어 엄격한 상호주의 정책을 취해왔으나 이제는 유연한 상호주의를 시행하는 것이 옳겠다”며 “류 장관 후보자는 유연한 상호주의를 취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어 남ㆍ북한과 러시아의 가스관 건설사업을 언급, “아마도 이 사업이 남북관계를 새롭게 정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북한이 유사시에 가스관을 차단한다는 것과 관련한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안다”며 “러시아와 계약할 때 유사시 북한이 가스관을 차단했을 경우, 차단되는 양 만큼은 30% 할인된 가격으로 해상 수송로를 통해 들어오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강원도 삼척에 액화천연가스 저장기지를 만들고 있는데 그것은 해상 수송로를 통한 가스 수입을 전제로 한 것”이라며 “북한 통과 구간의 가스관 건설은 러시아 책임이자 소유로 건설이 추진된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