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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트레이더, 무단거래로 2조원 손실

스위스 대형은행인 UBS가 한 트레이더의 무단거래로 20억달러(약 2조211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15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은 사건 관계자로부터 UBS 손실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미승인 거래를 한 트레이더는 런던지사 파생상품 관련 부서에서 일했던 크웨쿠 아도볼리(31)로 이날 새벽 런던에서 체포됐다.

또 아도볼리와 함께 일했던 트레이더 중 한명이 사임했으며 UBS는 이번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직원을 찾고 있는 것으로 외신들은 전했다.

미 언론들은 유럽 재정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UBS가 이번 사고까지 겪으면서 위기를 극복해나갈 수 있을 지에 대해 의문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UBS는 이번 사고에 대해 “고객 자금에는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또 오스발트 그뤼벨 UBS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좋지 않은 상황에서 힘들겠지만 우리회사의 근본적인 힘은 변치 않을 것이다”고 전했다.

그러나 국제신용회사 무디스는 사고 사실이 알려진 날 오후 UBS의 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음을 언급했다.


무디스는 “무단거래 사건은 UBS의 관리능력이 떨어지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등급강등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UBS의 한 관계자는 회사가 이 사고에 대해 14일 자정까지 몰랐다고 전했다. 그는 “UBS 풍부한 유동성과 자본상황으로 이번 손실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longss@fnnews.com 성초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