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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시행(종합)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21일(현지시간) 보유 단기 국채를 팔고 장기 국채를 사들이는 이른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시행키로 결정했다.

Fed는 이날 이틀간의 일정으로 열렸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면서 이같이 결정했다.

단기국채를 매각하고 장기국채를 사들이는 방법으로 채권 만기를 연장하게 되면 장기 금리를 낮춤으로써 경기를 부양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FOMC는 성명에서 Fed가 6~30년 만기 장기국채 400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는 대신 같은 액수의 3년 이하 단기국채를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로 "장기 금리에 하강 압력이 보태지고, 금융 여건이 더 완화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벤 버냉키 Fed 의장은 앞서 8월 회의에서 저금리 유지 시기를 못박은데 이어 이날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결정함으로써 2회 연속 이례적인 통화정책을 도입한 의장이라는 기록을 갖게 됐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결정에 8월 회의 때와 마찬가지로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나라야나 코첼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 총재,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총재 등 FOMC 표결권을 갖는 위원 3명이 반대했다.

FOMC는 아울러 만기가 돌아오는 모기지담보부증권(MBS)은 원리금을 재투자하게 된다고 밝혔다.

또 2013년 중반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한다는 결정에도 변화가 없었다.

FOMC는 "국제 금융시장 경색을 포함해 심각한 경기전망 하강 위험이 우려된다"면서 이같이 결정했다.

반면 인플레이션은 "올 초반 이후 완만해지고있다"고 평가했다.

FOMC가 이날 결정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규모는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규모였다.

Fed는 이날 결정으로 3개월~3년 만기 국채 보유규모의 약 4분의3을 매각하게 된다.


장기 국채 매입과 단기 국채 매각에 대한 구체적인 세부일정은 오는 30일 발표된다.

Fed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결정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장기금리 기준물인 10년물 재무부채권 수익률이 이미 사상최저 수준에 근접한 상황이어서 Fed의 트위스트가 실질적인 효과를 낼 지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냈으나 Fed 결정 뒤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더 떨어지는 등 시장에서는 일단 반응이 나타났다.

한편 이날 Fed가 결정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1961년 Fed가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을 우려해 통화량 증가는 피하는 대신 금리를 낮출 수 있는 방안으로 도입한 것으로 당시 유행하던 '트위스트' 춤에 빚대 이코노미스트들이 만들어낸 별칭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