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C주사의 주성분 중 하나인 담즙성분만 이용한 비만치료제가 개발 중이다.
PPC는 포스파티딜콜린(Phosphatidyl Choline)의 약자로 콩에서 뽑아낸 인지질의 한 종류를 담즙성분인 DC(데옥시콜린산)에 녹여서 주사제로 만든 것이다.
이 주사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지방간으로 인한 간성혼수치료제로 허가된 후 국내외 문헌들과 임상에서 지방분해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비만치료 및 미용목적으로 사용된 바 있다. 하지만 DC가 지방조직만 아니라 근육, 피부 등 다른 조직도 녹이는 것으로 알려져 안전성에 대한 논란도 있었다.
최근 미국에서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DC가 선택적으로 지방세포에만 작용해 파괴시키고 다른 조직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Harbor-UCLA병원 생명의학연구소 라타폰 수양톤 박사팀은 시험관 안에서 배양된 피부나 근육조직에 DC를 투여하는 시험관 내 시험의 경우에는 이들 조직이 손상됐지만 생체에 투여한 경우에는 DC가 생체 내 단백질과 결합하면서 조직을 파괴하는 독성이 사라지는 특성이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실험쥐에게 지방세포에 선택적으로 나타나는 발광효소를 투여한 후 DC를 주사하고 발광효소의 활성도를 살피는 한편 조직학적 변화도 관찰했다.
그 결과 실험쥐에서 지방세포의 괴사를 확실하게 알 수 있었으나 근육이나 피부에서는 세포형태의 변화나 염증이 미미한 것을 확인했다.
이 결과에 대해 연구팀은 DC가 체내에 존재하는 성분으로 단백질과 결합할 경우 독성이 현저하게 줄기 때문에 단백질이 많은 근육이나 피부는 DC로부터 영향을 많이 받지 않는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바이엘은 PPC주사의 담증성문만 이용한 비만치료제 개발을 위해 미국 및 유럽에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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