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사람일수록 술에 관련한 질병이나 사고 등으로 목숨을 잃을 확률이 일반 사람들에 비해 5배나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MSNBC는 핀란드 직업건강협회가 최근 발표한 연구자료를 인용, 간 질환이나 음주 후 발생하는 사고(폭행 등)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 중 3분의 2 가량이 혼자 살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21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지난 2000년부터 7년 동안 핀란드에서 알코올과 관련해 목숨을 잃은 1만8200명의 통계를 분석했다.
2000년부터 2003년까지 혼자 사는 남자가 알코올과 관련해 숨질 확률은 일반 남성에 비해 3.7배 높았다. 2004년에서 2007년 사이에는 그 격차가 5배로 벌어졌다.
또한 이들 중 간 질환이나 알코올 중독으로 사망한 사람은 전체의 80%에 달했다.
혼자 사는 여성의 경우 그 사망 확률이 남성보다는 적었지만 일반 여성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연구팀은 “혼자서 지내거나 상대적으로 사회성이 부족한 사람들이 특정 상황이 발생했을 때 쉽게 알코올에 의존하게 된다”며 “성별이나 직업, 사회적 지위와 상관없이 혼자 사는 경우 술과 관련해 사망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인턴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